블로그 이미지
로비나 프리미엄 블로그
파주운정 로비나부동산입니다 매물 문자접수 P. 010-7446-7666 문의전화 T. 031-949-7666 *사무실위치* 파주시 목동동 가재울로 90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Archive

2013. 3. 15. 11:38 여러가지

고향의 맛과 정이 가득, 가볼 만한 전통 오일장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모란장

매달 4와 9로 끝나는 날 열리는 모란장은 수도권에서 5일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이다. 애완동물과 식용 동물 팔기로 유명한 모란장은 장이서는 날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시장 입구에는 하훼상이 펼쳐지고, 그 옆으로 잡곡상, 약초상이 이어지는데 산수유 열매, 메밀껍질, 잣송이, 굼벵이, 잉어, 가물치, 뱀장어, 미꾸라지부터 개고기까지 없는 것이 없다. 먹거리로는 팥죽과 호박죽, 그리고 시원한 칼국수가 손꼽히는데 노점에서 먹는 맛 또한 일품이다.

 

푸짐한 특산품과 인심이 잘 버무려진 강화장

매달 2,7로 끝나는 날 강화풍물시장 주차장에서 열리는 강화장은 순무, 속노랑고구마, 사자발약쑥, 강화인삼, 강화섬쌀 등 강화 특산물을 팔러 나온 할머니들의 인심 좋은 낯빛으로 외지 손님을 대한다. 섬 안의 장터라 해산물도 풍부하다. 강화도가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라고 불릴 정도로 체험 학습 여행지가 많은 덕분인지 장터에서는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도 자주 눈에 띈다.

 

잔칫집 같은 장터, 원주장

원주 오일장은 원주천변에 자리한 풍물시장에서 열린다. 매달 2,7로 끝나는 날이면 원주교에서 봉평교까지 이어지는 삼각형의 민속 풍물시장 터에는 가을빛 가득한 상품을 가지고 나온 상인들로 북적인다. 원주장은 먹거리의 천국이기도 하다. 장터에서 40여 년째 직접 만두를 빚어 팔고 있는 아주머니의 손만두, 어머니 떄부터 20년 가까이 장터를 오가는 삼형제 족발, 뜨겁게 달군 철판에서 부쳐 내는 정선할머니의 메밀부침, 돼지고기를 곱게 갈아 만드는 떡갈비 등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음식들이다. 오일장터가 흐벅진 잔치가 벌어진 잔칫집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원주에는 원주한지테마파크, 박경리문학공원, 원주역사박물관 등 볼거리와 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다.

 

강원도의 맛이 지천인 정선장

정선 5일장은 매달 2와 7로 끝나는 날에 열린다. 소문만 듣고 잔뜩 기대하면 그 규모에 실망할 수도 있다. 풋풋한 시골 장터일 뿐이라고 생각을 바꾸면 오히려 소득이 많다. 대충 둘러보면 채 20분이 걸리지 않지만 이것저것 꼼꼼하게 보면 2시간이 모자란다. 정선은 예로부터 산에서 나온 산물이 집합하는 장소.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나는 취나물과 곤드레나물 등의 각종 산나물과 약초, 그리고 감자와 황기, 더덕, 칡과 같은 강원도의 농산물과 특산물이 장터를 풍요롭게 한다. 또 곤드레나물밥, 콧등치기국수 같은 강원도 음식을 맛볼 수 있어 도심에 사는 사람들도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소문난 장터다. 가을 단풍철 기간에는 토요일마다 주말장이 따로 운영될 예정이다.

 

조선 3대장으로 유명한 안성장

수도권에서 전통 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경기도 안성 오일장이다. 매달 2와 7로 끝나는 날, 안성 중앙시장 주변에 Y자 형태로 들어선다. 안성장은 조선 시대 대구장, 전주장과 함께 조선 3대장이라고 할 만큼 컸다. 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각은 오전 10시, 예부터 안성장은 소를 사고 파는 우시장으로 유명하다. '안성맞춤'으로 대변되는 '유기'를 살펴볼 수 있는 안성맞춤박물관, 신명 나는 남사당놀이를 고나람할 수 있는 남사당공연장, 아침 안개가 서정적인 고삼저수지 등과 함께 일정을 짜면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기름진 들녘과 넓은 갯벌을 품은 벌교장

전남 보성군의 벌교 오일장은 매달 4,9로 끝나는 날 징이 선다. 여자만, 득량만 등의 때 묻지 않은 바다와 갯벌을 품은 5일장답게 참 꼬막, 키조개, 낙지, 갑오징어, 짱뚱어 등과 같은 해산물이 어물전마다 산처럼 그득하다. 또 주변의 들ㄴ녘이 넓고 기름진 덕택에 딸기, 참다래, 쪽파 등의 농산물과 취나물 등의 산나물도 지천이다. 벌교읍내 가까이에 보성차밭이 있어 벌교장을 찾는 여행길이 유난히 향기롭다.

 

인심 넉넉한 음성장

음성장은 충북 음성군의 한복판에 위치한 문화사거리에서 매달 2와 7로 끝나는 날에 열린다. 고추로 유명한 음성장은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에서 주인공 강동원이 장터에서 열린 '고추총각선발대회'에 나간 장면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아무리 경기가 어렵다 하더라도 음성장 곳곳에서 이것이 바로 시골 시장 인심이구나 싶은 훈훈한 인심을 경험할 수 있다. 됫박에 수북이 쌓인 건어물을 봉지에 담고 덤으로 그만큼을 더 주시는 아저씨, 푸짐한 국밥 한 그릇을 2,500에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음성장이다. 장터 구경을 마쳤다면 오일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정크아트갤러리에 들러도 좋다. 조형 예술의 하나로 고물을 가지고 예술 작품으로 승화해놓은 정크아트 작품을 세계 최초로 전시한 작은 갤러리다. 또 보덕산이 좌우에서 감싸 안은 행차마을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생가 마을로도 유명하다.

 

 

출처 - THE BC 중

 

posted by 로비나 프리미엄 블로그
2013. 3. 13. 15:25 여러가지

훈훈한 정을 사고파는 오일장으로 가을 마중을 나서다

 

구수한 인심과 소박한 고향의 맛이 가득한 구례장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고 있는 구례로 가는 여행길이 더욱 설레는 것은 바로 200년 여사를 자랑하는 오일장 떄문이다. 매월 3과 8로 끝나는 날에 서는 구례장은 지리산과 섬진강이 여명에 물들 무렵 하동, 순천, 곡성의 장꾼들이 어둠을 헤치고 삼삼오오 모여 들면서 시작된다.

장터는 예전에 성했던 조선 시대 한양의 장 모습을 재현한 듯 나무와 함석으로 만든 번듯한 장옥 100여 동이 오밀조밀 처마를 맞대고 있고, 그 사이로 가게와 정자 앞에 좌판을 펼친 시골 아낙들이 조화를 이루며 옛 전통 시장의 정취를 더한다. 장터 초입에 들어서니 서골 할머니들이 정성스러운 손길로 다듬은 산나물 향기와 손님을 끄는 할머니의 구수한 사투리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아따메, 참나물 한 번 무쳐 묵어봐, 겁나게 맛있어~."

덤으로 나물 한 줌 얹어주며 미소 짓는 할머니의 미소가 가을 햇살만큼이나 따사롭다. 구례장은 구역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남도에서 갓 건진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로 가득한 어물전, 고무 장갑이나 싸리 빗자루 등 '없는 것은 없고 있는 것은 다 있는' 잡화전, 전라도에서 가장 청정한 곳, 구례에서 수확한 쌀과 잡곡을 파는 싸전, 그리고 채소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구례 오일장을 빛내는 것은 특산물일 터. 구례 특산품인 산수유를 비롯해 당귀·생지황·백지·백봉령·겨울살이 등 한약재가 많이 거래되는 약재 시장으로 유명하다.

구례장에는 세월이 한참 흘러도 더 또렷해지는 옛 그리움이 배어 있다. 특ㅎ 대장간 풍경이 볼거리다. 호미, 괭이, 쇠스랑, 낫 등 도시에선 보기 힘든 농기구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안쪽에는 반평생 넘게 대장간을 지키며 풀무질해온 대장장이가 시뻘건 불에 낫과 호미를 달구고 두들겨대느라 열기가 후끈하다. 폭음 소리와 구수한 튀밥 냄새로 곳곳에 흩어져 있던 장터 사람을 불러 모으는 뻥 튀기도 빠질 수 없는 장터의 감초다.

장터에서 먹거리가 빠지면 서운한 법. TV예능 프로그램<1박2일>의 '전국 오일장 특집' 편에 출연한 가수 이승기가 먹어서 유명해진 자장면집과 팥죽과 우뭇가사리, 콩국물로도 문정성시를 이루는 팥죽집은 구례장의 자랑거리다. 또 돼지 내장과 부추가 어우러진 돼지국밥집과 수구레국밥집도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소중히 일궈온 것을 내다 팔아도 마음이 풍성해지고, 장 한 번 보고 나면 옹색한 살림도 세상 부러울 것 없게 해주는, 푸짐한 인심과 구수한 사투리의 살가운 입담이 넘치는 구례장은 그렇게 넉넉하고 푸근한 곳이었다.

 

섬진강 길 따라 고즈넉한 가을을 노닐다

시골 장터의 인심과 정을 장바구니에 한가득 담았다면, 가을빛이 내려앉은 구례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우해보자. 구례는 서정적 분위기의 섬진강과 서사적 기가 서려 있는 지리산이 한곳에서 만나는 곳이다. 구례에서도 섬진강을 품고 있는 유곡마을은 섬진강을 제 집 마당처럼 거느린 하유와 감나무, 배나무, 밤나무 등 과수나무로 뒤덮인 중유, 산간 오지 마을의 느낌이 남아 있는 상유로 나뉘어 서로 다른 표정을 지으며 옹기종기 자리하고 잇다. 그 옛날 농촌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해 아련한 기억의 뒤안길에 묻혀 있는 어릴 적 고향을 더듬으며 잔잔한 여운을 남길 수 있는 휴식처로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시골 촌집이 그대로 보존된 마당 너른 집에서 가마솥과 장작불에 지어 먹는 대통밥, 섬진강 강태공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본래 구례는 산수유가 유명한데, 봄이면 마을이 환해질 정도로 샛노란 꽃이 만발하던 산수유나무가 가을이면 산수유 열매의 붉은 물결로 절경을 이룬다. 백합과 자줏빛 비비추, 동자꽃과 지리터리풀…. 가을의 노고단 정상은 화려하면서도 수수한 야생화로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바람에 간간이 드러나는 섬진강 줄기는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같고, 첩첩산중 운해를 뚫고 솟아난 천왕봉과 반야봉 등 지리산 연봉들의 모습도 장관이다. 구례의 오래된 사찰과 한옥에서도 완연한 가을이 묻어난다. 지리산 자락에 들어선 화엄사는 백제 성왕 떄 창건한 1,500년 세월의 고찰이다. 화엄사의 웅장함에 탄성이 절로 난다. 아마 각황전의 위용 떄문이 아닐까? 우리나라 고찰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2층 건물인 각황전은 화엄사의 중심이다. 절의 대부분이 대웅전을 중심으로 가람을 배치하는 것과 다른 양식이다. 각황전은 조선 숙종 25년에 건축되었는데, 불교를 괄시하던 조선 시대에 이 정도 규모의 사찰 건물을 지었다는 사실에 한 번 놀라고, 각황전 현판 글씨가 숙종의 친필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각황전 옆으로 난 108계단을 오르면 우리나라 석탑의 최대 걸작 중 하나인 사사자삼층석탑이 나온다.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 조사가 어머니의 명복을 빌며 세운 탑이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구례군 토지면에는 옛 한옥들이 단아하게 들어서 있다. 조선 후기 양반 고택의 멋을 잘 간직한 운조루다. 영조 52년 무관 류이주가 지은 품 자형 배치 가옥으로 조선 시대 양반가의 절제된 미학을 느낄 수 있다. 대문 앞에서부터 둥근 연못 위 소나무 한그루가 길손을 맞이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경주 교동에 나눔을 실천하며 덕을 쌓았다는 최부자가 있었다면 전남 구례에는 운조루의 주인인 류부자가 있었다. 이 집 뒤주에 새겨진 '타인능해'라는 글귀에서 어려운 사람을 배려하는 당시 집주인의 마음을 헤아려보게 된다.

 

posted by 로비나 프리미엄 블로그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