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골목에서 세계를 만나다
센토사 섬이 아니라도 싱가포르에는 가족이 함께하면 좋은 장소들이 많다.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면 싱가포르 골목길 산책에 나서보자.
잘 정돈된 싱가포르 도심에 비해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지만,
여타 대도시의 골목에 비하면 훨씬 쾌적하다.
싱가포르는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유럽과 중국,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거주지를 구분한 역사가 있다.
이후 각 나라별로 구역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차이나 타운, 아랍 스트리트, 리틀 인디아 등 각기 개성이 뚜렷한 골목들이 발달하게 되었다.
그리 넓지 않은 도시답게 골목 하나만 넘어가도 마치 세계 여행을 하듯 다른 풍경이 나타나 의외의 재미를 발견하는 기쁨을 준다.
차이나 타운의 매력은 메인 로드 뒤에 숨어 있는 클럽 스트리트와 엥시앙 로드다.
나지막한 3층짜리 싱가포르 전통 가옥들이 죽 늘어선 세련된 거리에는 고즈넉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랍 스트리트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이국적인 동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황금 지붕을 얹은 모스크를 따라 화려한 카펫과 실크 파는 시장 골목을 지나면 황금 지붕을 얹은 모스크가 나타난다.
모스크와 바로 이어진 작은 골목 하지레인은 최근 싱가포르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쇼핑지.
빈티지 옷, 앤티크 소품 등 개성 있는 물품을 판매하는 작은 숍들이 아기자기 모여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외에도 인도계 사람들이 거주하는 리틀 인디아에서 인도식 카레를 맛보거나 여행자들도 많이 찾는 인도 전통 재래시장에서 저렴한 쇼핑을 즐기는 것 또한 소소한 재미다.
4월에 만나는 싱가포르의 미식
싱가포르에 방문한다면 꼭 먹어야 한다는 칠리 크랩은 살이 꽉 들어찬 킹 크랩에 매콤 달콤한 소스를 얹어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다.
국내에서는 '점보레스토랑'이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현지인들은 '롱비치 레스토랑', '멜벤 레스토랑' 등도 즐겨 찾는다.
국내에도 지점이 생긴 '야쿤 카야 토스트'는 코코넛으로 만든 카야잼과 버터를 듬뿍 넣어 구워낸 토스트로, 진한 커피와 반숙계란을 곁들여 아침 식사와 간식으로 즐겨 찾는 메뉴다.
'토스트박스'도 카야 토스트로 유명한 가게인데, 원조인 야쿤 카야 토스트의 빵이 매우 얇은 대신 이곳 토스트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되는 두꺼운 빵을 구워준다.
싱가포르에 왔다면 칵테일 싱가포르 슬링 한잔을 즐기는 여유를 잊지 말자. 달콤한 맛과 핑크빛 컬러가 낭만적인 이 칵테일을 처음 만든 곳은 래플즈 호텔 내에 위치한 롱바로, 이왕이면 원조 바를 방문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느껴보길 권한다.
아이들을 위한 음료로는 버블티가 있다.
'쩐주나이차'라 불리는 이 음료는 타피오카로 된 알갱이가 들어 있는 씹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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