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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상 <서울숲_거인의 나라>

로비나 프리미엄 블로그 2013. 4. 15. 11:57

임옥상 <서울숲_거인의 나라>

1,296m, 철조 용접에 콘트리트, 돌, 서울 숲

 

<도시 예술 산책>의 저자 박삼철은 이 작품을 두고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저만 아는 거인> 속의 거인이 틀림없다고 확신한다.

'거인이 외출한 사이 동네 아이들은 거인의 정원을 놀이터로 만들고 신나게 놀았다.

집으로 돌아와 이를 본 거인은 화가 나서 아이들을 모두 쫓아냈다.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정원 둘레에 높은 담을 쌓았다.

봄을 맞는 방법을 알게 된 거인은 담을 허물고

아이들이 정원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했다.

거인이 늙어 수명을 다하자 거인의 정원을 찾았던 아이들 중 한명이 거인을 찾아왔다.

꼬마는 거인을 자신의 정원으로 안내했다.

꼬마의 정원은 천국, 하늘 공원이었다.'

이 놀이터는 예술과 환경 놀이, 휴식이 모두 가능한 예술 동산이다.

이 거인은 아이들이 신나게 타고 오르내리는 정글짐이 되고,

서울숲의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저망대가 된다.

또한장애인과 비장애인, 자연과 도시, 예술과 이상이 만나는 공간도 된다.

휠체어를 탄 채 공간 구석구석을 돌고 미끄럼틀까지 탈 수 있는임옥상의 작품은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ㄷ시인도 시골 사람도,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모두 하늘 아래,

아니 거인 아래 평등한 존재가 됨을 보여준다.

 

 

 

출처 - THE BC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