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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그 참을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다

로비나 프리미엄 블로그 2013. 3. 30. 11:00

승마, 그 참을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다

 

 

말춤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가수 싸이가 부른 K-팝 '강남스타일' 덕분인데, 전 세계 남녀노소가 말춤을 추는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목을 엇갈리게 앞으로 내밀고 말 타는 자세로 추는 춤이 전 세계인의 춤이 되어버린 이면에는 누구나가 말을 타고 싶어 하는 소망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승마는 갈기 휘날리는 말 잔등에 올라타서 거친 광야를 힘차게 달리는 속도감과 대지의 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역동성, 거기에 말의 탄탄한 근육이 빛어내는 움직임 속에서 하나 되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승마의 특별함은 옛 위인들이 남긴 말엣도 엿볼 수 있다. 처칠은 "말 위에서 보내는 시간은 낭비가 없다"라고 했으며, 그는 말과 함께하는 시간에 위대한 정치적 구상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미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살아생전 수레와 말 습작 스케치를 수없이 그렸고, 그 제작을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
또 서양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말의 발굽이 닿는 땅의 노래는 헤르메스의 파이프보다 더 음악적"이라 했고, 그리스의 크세노폰은 승마를 '예술'이라 평했다. 공자는 '준마의 덕성'을 얘기했으며, 관자는 승마를 '헤아림'이라 했다. 그동안 꿈으로만 그려본 거침없는 무한 매력의 레포츠, 승마를 노후의 취미로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말 교감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

 

 

경마는 사람과 가수가 하나 되어 우승을 가리는 스포츠, 반면 승마는 말과 기수가 호흡을 같이하여 마술적인 스릴과 쾌감을 얻는 레저 스포츠로 구분된다. 오늘 다룰 얘기는 '승마'에 관한 것이다. 본래 승마는 서양에서 '스포츠의 왕' 또는 '왕의 스포츠'라고 불리며 귀족 스포츠로 인식되어왔다.
따라서 승마는 일반인이 접급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자들만 즐기는 사치스러운 스포츠라 생각해 멀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승마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과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승마의 대중화에 힘이 실리고 있다. 승마는 위아래로 계속되는 반동으로 장 운동이 활발해져 변비에 효과적이며, 발이 땅에 닿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하기 때문에 척추 교정과 골반 강화에 효과가 있다. 특히 혈압 조절과 당뇨병, 전립선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뿐 아니라 골반이 강해지면서 요실금도 예방할 수 있어 중년 여성에게 좋은 운동으로 알려졌다. 또 말의 감정 상태를 이해하고, 애정과 관심을 전달하는 방법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은퇴 후 적적한 노인에게 무척 좋다.
애니멀 테라피로서 승마의 치료 효과는 특별하다. 17세기 말, 영국의 히포크라테스라고 할 정도로 유능했던 옥스퍼드 출신의 의사 토머스 시드넘은 "몸과 영혼을 위해 안장 위에서 말과 함께하는 것보다 더 좋은 치료는 없다"는 글을 남겼다. 이보다 더 오래된 기록도 있다. 기원전 400년경 고대 그리스에서 "부상당한 병사를 말에 태웠더니 치료 효과가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901년 영국의 아그네스 헌트 자작 부인이 '치료 승마'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개나 고양이, 또 지능이 낮은 동물과 함께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정신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애니멀 테라피.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덴마크의 리즈핱ㄹ이라는 승마 선수가 소아마비임에도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승마의 치료 효과가 입증되고, 재활 승마라는 개념으로 노르웨이, 덴마크, 영국 등지로 확산되어싸.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우울증, 시각·청각 장애, 당뇨병, 중풍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물과 함께 치료하는 애니멀 테라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 관심 단체로는 대구시 수의사회, 한국마사회 재활승마단 등이 있으며, 그 외 다양한 분야에서 애니멀 테라피를 도입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시니어에게 승마는 가장 일반적인 레크리에이션 승마를 비롯해 재활을 돕는 치료 승마까지, 그 효과나 기대 목ㅍ는 무척 다양하다.
자폐증이나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외부와 교류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산다. 이런 사람들이 말과 대화를 하면 상대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말문이 자연스럽게 트이면서 몸에서 '옥시토신'이라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말을 타게 되면 끝까지 출발점으로 되돌아와야 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이 생기면서 자연스러게 치료 과정을 거치게 된다.
난독증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난독증 탓에 열등감을 갖고 움츠러들기 쉬운데, 말과 마주 보면서 이야기하고, 또 말에 올라 타서 말의 움직임을 느끼며 대화를 하게 되면 열등감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말과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타인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도 해소되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급기야 승마 힐링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지난 6월 한국마사회에선 승마힐링센터를 개장하고, 사회 무네로 대두된 다양한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말을 활용한 청소년 정서 장애 치료 사업을 시작했다. 다른 동물보다 교감력이 뛰어난 말의 특성을 치료에 이용하는 것이다.

 

출처 - THE BC 중